[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청약률 50대 1도 가능하다"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 SK건설의 '보라매 SK뷰'에 심상찮은 분양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길뉴타운은 서울의 업무중심지인 여의도와 근거리에 위치해 있는 만큼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장미대선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분양은 향후 신길뉴타운의 흥행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전망이다.
▲신길뉴타운 분양 단지 중 '으뜸'인 대단지
보라매 SK뷰는 지하 2층~지산 29층, 18개동, 전용면적은 59~136㎡, 총 1546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이가운데 일반분양은 743가구다. 이는 총 439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신길뉴타운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적으로 한 지역의 대단지가 집값을 리딩하는 만큼 향후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이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오는 2022년에는 9호선 샛강역과 2호선 서울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신림경전철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초·중학교가 단지와 맞붙어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의 청약쇄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단지 앞으로 대방초가 있고 중학교 예정부지도 맞닿아 있다. 인근의 편의시설로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타임스퀘어 등 상업시설과 산책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보라매 공원도 인접해 있다.
▲입지는 '합격', 가격은 '불합격'
입지가 뛰어난 만큼 높은 청약률이 점쳐지고 있다. 일반분양물량이 743가구로 적지 않지만 견본주택 인근에 우후죽순 늘어선 떳다방업자들은 벌써부터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수천만원을 호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떳다방 관계자는 "평균 분양권 웃돈만 3000만원"이라며 "로얄층의 경우 1억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지역에서 수년째 자리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나같이 '고분양가'를 원인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보라매 SK뷰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951만원으로 지난해 인근에 분양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1900만원)보다 50여만원이 비싸다. 입지면에서 보라매 SK뷰가 월등히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분양가가 상당히 높다는 것. 당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비슷한 입지를 가진 인근의 '래미안 에스티움'(2017년 4월 입주)과 비교해도 보라매 SK뷰의 가격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최근 7억원에 거래가 됐다. 보라매 SK뷰의 전용 84㎡가 6억5000만~6억70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가격만 놓고 보면 보라매 SK뷰의 분양권 웃돈이 확실시 되지만 최근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최근 1금융권의 경우 연 4%대 대출 금리가 적용되는 것을 가정하면 매년 이자만 수천만원에 달한다. 사시상 분양가가 7억원에 육박한다.
신길동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입지와 단지 규모면에서는 신길뉴타운에서도 최고로 보여진다"면서도 "웃돈이 붙겠지만 떳다방 업자들이 예상하는 만큼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수요자들에게는 추천할만한 단지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라매 SK뷰는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이 진행된다. 6월1일 당첨자 발표 후 7일부터 3일간 계약이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300번지에 마련돼있다. 입주는 2020년 1월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