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특사단, 사드·위안부합의 할 말 제대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여민관 3층 회의실에서 최근 특사 임무를 마친 홍석현·문희상·이해찬 등 미일중 특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아주 성과가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특사단의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이날 특사단과 직접 만나 대화했다. 문 대통령은 공개 모두발언에서 “아주 큰 일들 하셨다. 급하게 결정되고 급하게 출발하셨는데 성과가 많았던 것 같다. 각 나라별로 맞춤형 특사단이 구성돼 그에 대한 평도 좋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사단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일본 아베 총리 등 정상들과 직접 만나서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도 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사드 문제와 한일간 위안부합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그 나라들과 정상회담을 가져야 하는데 정상회담에 대한 준비로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랫동안 외교 공백 상태에 있었는데 공백을 메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특사들은 “각국 정상들로부터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보고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2시30분부터 3시50분까지 예정시간을 초과해 이뤄졌다.

홍석현 미국특사는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이 역할을 분담해 현안들을 풀어가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오히려 지금이 북핵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전체적으로 진지했다”고 홍 특사는 전했다.

이해찬 중국특사는 “중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빠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면모를 보며 인간적 신뢰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사드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일본특사는 양국이 셔틀외교 복원에 공감한 것을 방일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아베 일본 총리는 한일 신뢰회복을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일본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한일 양국간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