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본고장으로 꼽히는 프랑스에 재도전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995년 당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던 '순'과 '리리코스'를 모두 철수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5일 설화수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순과 리리코스가 프랑스 현지에서 철수한 지 약 22년 만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로리타 렘피카'와 '아닉구딸' 등 향수 브랜드는 프랑스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설화수가 입점하는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체인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대표적인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설화수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윤조에센스'와 인삼의 생명력을 담은 안티에이징 크림 '자음생크림'을 위주로 프랑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매장은 한방을 모티브로 디자인하고, 인삼과 자음단 등 브랜드의 헤리티지 원료를 전시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철학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프랑스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설화수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오프라인 단독 매장과 더불어, 해당 백화점 온라인몰에도 동시 입정 예정이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 했으며, 2016년에는 11년 연속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해외에서의 꾸준한 성장세도 돋보인다. 2004년 홍콩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미국, 캐나다까지 전세계 11개국(한국 포함), 200여개 매장서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화권 시장에서는 매년 평균 50%이상 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프랑스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설화수는 중화권, 아세안 사업은 더욱 견고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시장에 대한 준비를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넥스트(Next)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 조성을 통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