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진검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저성장 흐름이 가속화 되면서 양사는 하반기 전략 제품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수익 확대를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상‧하반기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앞세워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특히 3분기에 출시하는 갤럭시노트8(가칭)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 10주년 기념모델 아이폰8(가칭)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긴장의 고삐를 더욱 조이는 상황이다.
갤럭시노트8 콘셉트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캡쳐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완성도 향상에 집중하면서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S9(가칭)의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9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갤럭시노트8은 하반기에 애플의 신형 아이폰 견제라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 지난해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사태로 실망한 '노트 팬'들의 눈높이도 충족시켜야 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코드명 ‘스타(STAR)’로 알려진 갤럭시S9의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는 갤럭시S9 개발 착수 시점이 전작들보다 3개월가량 빨라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에 혁신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개발 기간을 늘려 잡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점차 정체되는 모습이다.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스(SA)와 IHS마킷 등 시장 조사기관 들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을 3%대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과 2019년에는 2%까지 내려앉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체 출하량 증가보다는 고수익 모델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플래그십 신제품의 사양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차별화 전략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에 전면 물리 홈버튼을 없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홍체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등 차별화 기능을 탑재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과 기능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갤럭시S8 시리즈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 시리즈의 약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 받았던 지문인식 센서를 전면 하단 소프트키에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후면 듀얼카메라와 S펜의 기능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갤럭시S9 역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탑재와 배터리 효율 향상 등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전망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덱스(DEX)와 같은 혁신 디바이스를 추가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판매 저하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과거 같은 혁신 제품을 보여주지 못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아성이 흔들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8 예상 이미지 /사진=Benjamin Geskin 트위터 캡쳐
애플은 아이폰8에 혁신성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8에는 아이폰 역사상 처음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이폰8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5.8인치로 전해진다.
아이폰8은 그동안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물리 홈 버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문 인식 센서 위치에 대해 여러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해외 정보기술 매체 등은 디스플레이 전면 하단 소프트키에 통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8의 고사양화로 하반기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스펙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라며 “폴더블 디바이스와 덱스 등 뉴테크놀로지 디바이스 트렌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