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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비서실장 사과 대통령 고뇌 담겨…野 대승적 수용을"

2017-05-28 11:0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야권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반대 기류가 거세지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과에 이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나서 "야당은 대통령의 뜻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 "이틀 전 청와대 발표에 대통령의 진심과 고뇌가 담겨있다"며 "발표는 비서실장이 했지만 역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신속하고 진실하게 국민과 국회의 사과와 양해를 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중요한 것이지 대통령이 직접 했느냐 안 했느냐는 부차적인 논점"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우원식 의원 페이스북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고위 공직자 검증 기준을 국회와 청와대가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되면서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한층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컸지만 '개인 신상털기'라는 부작용도 많았다"며 "우리 민주당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과하게 공세를 편 것도 살펴보게 된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이제는 그 악숙환을 끊어내고 생산적인 인사청문 제도와 상식적인 검증 기준을 국민의 동의 하에 정치적 타협으로 만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증 기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약속한 5가지 인사 대원칙을 준수하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을 국회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자"며 "그리고 여야 의원이 이미 발의해 놓은 인사청문회 개선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후보자 인준을 앞두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이번 청문과정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길게 미룰 것이 아니라 이런 제안에 동의한다면 오늘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인사 기준을 정하고 이후의 인사청문회에 적용하면 무리가 없다"고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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