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한국은행이 오는 2019년부터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디지털‧공유경제를 반영한다.
한은은 GDP 통계의 2019년 상반기 기준년 개편 때 디지털‧공유경제의 새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최근 디지털‧공유경제 거래가 제대로 포착되고 있는지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에 지난해 7월부터 경제통계국 내에 국민계정연구반을 설치하고 측정 현황을 점검해왔다.
현재 디지털경제 중 전자상거래, 디지털콘텐츠 거래 등과 같은 일반적인 디지털거래는 다른 경제거래와 마찬가지로 이미 GDP통계에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공유경제는 기초통계 부족 등으로 개인간(P2P) 거래 등이 GDP통계에 일부 포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그 규모가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판단돼 통계자료 확보와 추정기법 개발 문제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예를 들면,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나 쏘카‧그린카 등의 카쉐어링, 또 우버같은 경우 모두 통상의 경제거래와 같이 GDP에 포착된다.
그러나 미등록 숙박공유와 개인 간 거래(P2P) 형태의 카풀서비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공유경제 일부가 기초통계의 미비로 GDP 통계에 빠져 있다. 한은은 관련 규모가 명목 GDP의 0.005% 내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디지털‧공유경제 사업 모델을 조사하고, 소비 관련 파일럿 서베이를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방향으로 점차 확대되는 미래 상황을 대비할 방침이다.
김현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연구반장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미포착되고 있는 통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향후 해당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온라인 중개서비스 동향 등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초통계 또한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