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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메가와티 인니 前대통령 접견 "남북관계 노력 당부"

2017-05-29 19:50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4시부터 4시55분까지 약1시간 동안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신뢰관계를 확인,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먼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당선에 대한 축하의 말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축하전화 뿐 아니라 박원순 특사를 직접 만나줘서 감사하다"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눈부시게 발전시키고 남북의 다리 역할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북한 정권 인사들과 나눈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자 문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등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많은 도움을 주신 걸 잘 알고 있다"며 "메가와티 전 대통령께서 이전처럼 나서주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오후4시부터 4시55분까지 약1시간 동안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남북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관계에 있어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풀 것과 북한에 대해 제재와 압박뿐 아닌 대화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의 추가적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중단, 북핵 폐기를 위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할 것"이라며 "미 트럼프 대통령과도 충분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화답하며 "남북은 원래 하나의 민족이니 반드시 다시 만나야 하지 않겠냐"며 남북간 문제와 관련해 사회·문화, 교육·보건,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노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며 성사될 시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해도 될 지를 묻고 문 대통령은 모든 이야기를 전해도 좋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외교관계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못지않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중심에 인도네시아가 역할을 해주기를 제안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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