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2012년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9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 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38%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낮아졌다.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것은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전분기와 비교해 5조2000억 줄었으나,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새로 생긴 부실채권이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5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기업 부실채권이 21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1.6%를 차지했다.
가계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2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중 새로 생긴 부실채권 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5조6000억원)에 비해 1조7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신규 부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줄어든 반면 가계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1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지난 4분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가 1조9000억원, 대손상각 1조 2000억원, 매각 6000억원, 여신정상화 5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1.99%를 기록하며 전분기(2.07%)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8%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전년 동기(0.36%) 대비로는 0.08%포인트 나아진 편이었다.
김철웅 금감원 일반은행국장은 "조선업 등 건전성이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자산건전성 분류와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