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미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으로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원을 유지하며 장관 등 정무직을 수행할 수 있지만,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부겸 후보자는 1958년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제16대·17대·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7대 때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이날 인사 발표를 맡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부겸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새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 균형발전, 국민통합의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한다”며 “김부겸 의원은 4선의 중진 의원으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때로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사회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국민통합에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자에 대해 “특히 분권과 자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지방분권 강화를 통해 전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혁신적 국가행정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1954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원주고와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국어교육 석사학위, 충남대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뒤 20대 충북 청주시흥덕구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도 후보자에 대해 “국민시인이면서 서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권력에는 저항했고, 국민과 손잡는 일에는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었”고 소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도종환 의원의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정 경험이, 또 다른 부처보다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며 “새정부의 문화예술체육 정책기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예술체육 공동체와 관광 한국의 새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후보자는 1962년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통령비서실 국내연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17대·19대 국회의원 이후 20대 국회에서 경기 고영시정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돼 현재 국회 예사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3선의원으로서 의회 활동은 물론 국정운영 경험까지 겸비하고 있고, 지난해 여성의원 최초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까지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7년도 예산안이 원만하게 통과되는데 발군의 전문성과 정치력을 보였다. 최초의 여성 국토교통부장관으로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공, 그리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토교통부 주요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춘 후보자는 1962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동고,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6대·17대 국회의원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20대 국회에서 부산 진구갑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돼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김영춘 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위기의 해운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수산업의 보호는 물론 또, 다시 시작하는 세월호 진상규명 등 해양수산부 주요 과제 해결의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영춘 후보자는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 능력이 누구보다 탁월하고 특히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혁신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정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해운 물류는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또 다른 단면이다. 김영춘 후보자의 풍부한 경험과 유능함으로 반드시 위기의 현 상황을 기회의 미래로 바꿔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