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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만수’ 유재학, 플레이오프 최다 우승 사령탑 '우뚝'

2014-04-11 08:4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프로농구 ‘만수’ 유재학, 플레이오프 최다 우승 사령탑 '우뚝'

 
'만수' 유재학(51) 감독이 프로농구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우승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79-76으로 승리,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 프로농구 뉴시스 자료사진
 
프로농구 전·현직 감독을 통틀어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465승372패) 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유 감독은 이날 4번째(2006~2007·2009~2010·2012~2013·2013~2014)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봤다. 
 
 4차례나 프로농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은 유 감독이 유일하다. 공동 2위인 KT 전창진 감독과 신선우 WKBL 전무이사가 각각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 통산 40승째(31패)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만 따지만 16승11패다.  
 
 정규리그 1위는 4차례(2005~2006·2006~2007·2008~2009·2009~2010) 기록했으며 통합우승은 2번(2006~2007·2009~2010) 일궜다. 
 
 올 시즌 유 감독의 우승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국가 대표팀과 소속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프로농구단은 4월 중순께 시즌이 끝난 후 잠시 휴식을 갖고 이후 다음 시즌을 구상한다. 한해 농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유 감독은 2012~2013시즌을 마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남자 농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우는 유 감독은 6월초부터 대표팀을 불러 모아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감독이 소속팀 훈련에 매진할 때 유 감독은 대표팀에만 힘을 쏟아야 했다. 
 
 여름 내내 대표팀을 지도한 유 감독은 한국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3위로 올려놓으며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출전권까지 가져왔다. 16년 만의 쾌거였다. 
 
 하지만 유 감독이 대표팀에 신경을 쏟는 사이 모비스는 긴 사령탑 공백을 겪어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유 감독의 변함없는 리더십 아래 모비스는 올 시즌 유난히 치열했던 3강 싸움(모비스·LG·SK) 속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가장 우승에 근접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LG에 통한의 패배를 당해 아쉽게 1위는 내줬지만 분위기를 확실하게 추슬렀고 결국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유 감독은 자고 일어나면 감독이 변하는 살벌한 프로무대에서도 특유의 지략을 앞세워 18시즌째(2시즌 코치·16시즌 감독)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04~2005시즌부터 모비스를 지휘한 유 감독은 한 팀을 무려 10시즌째 지휘하고 있다. 한 팀에서 10시즌 연속 사령탑을 맡은 경우는 유 감독이 프로농구 사상 처음이다.
 
 유 감독의 업적은 다른 사령탑에게는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다. SK 문경은(43) 감독은 "정말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은데 나는 이제야 100승을 넘었다"며 "유 감독님처럼 400승을 하려면 40승씩 10시즌을 해야 하는데 상상을 못하겠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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