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후6시10분부터 약 20여분 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의 전략적인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루터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내년 네덜란드가 UN 안보리 비상임의장국을 수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더 많은 역할과 한국과의 전략적인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터 총리는 "네덜란드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네덜란드가 한국정부를 지지하는 것을 믿어도 된다. 네덜란드는 한국전 참전에서부터 한국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고 한국이 네덜란드의 참전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의를 표해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오후6시10분부터 약 20여분간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루터 총리는 앞서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양국이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것처럼 문 대통령과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G20국가 중 한국이 경제 순위에서 네덜란드보다 위에 올라섰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저희로선 불행이지만 한국으로선 축복이고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루터 총리가 보낸 취임 축하 서한에 감사를 표하고 총리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최근 선거에서 유럽인들은 통합과 공존을 선택했는데 저는 이런 유럽인들의 선택을 지지한다"며 "유럽인들의 통합과 공존에 대한 선택은 동북아시아에서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한국인들은 네덜란드가 파병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이후에도 한국의 대북정책과 북핵 폐기를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가 7월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기를 고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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