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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9개월 만에 하락…징검다리 연휴 영향

2017-05-31 08: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달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월 징검다리 연휴를 비롯한 영업일수가 감소한 영향 등을 받아 하락세로 전환됐다. 

자료제공=한국은행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가 82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p) 떨어졌다. 제조업의 업황 BSI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71)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달 BSI는 지난 17∼24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2850개(제조업 1747개, 비제조업 1103개) 업체가 응답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인 80보다 2p 높았다.

제조업체 중 내수기업은 78로 3p 하락했지만 수출기업(88)은 2p 증가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2012년 6월(88)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내수는 부진한 현실이 BSI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87)과 중소기업(74)은 각각 1p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98)가 5p 상승한 가운데 화학물질·제품(93)은 11p, 1차금속(75)은 13p 하락했다. 

제조업 BSI를 부문별로 보면 매출(89)과 생산(89)이 각각 4p 하락했고 가동률(88)은 5p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8%), 불확실한 경제 상황(17.5%), 수출부진(11.0%), 경쟁심화(10.1%), 환율(9.1%) 등을 꼽았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79로 전월보다 1p 올랐으며, 2012년 5월(80)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임대업과 출판·영상·정보서비스는 각각 7p, 4p 상승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이 84로 오르고 비제조업은 80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8.6으로 한달 전보다 1.0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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