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당초 8월에 내놓을 예정이던 신차 '클리오'의 출시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클리오 출시 지연에도 불구, 연중 판매목표로 제시했던 12만대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박동훈 사장이 31일 'QM3 캡처라이프' 행사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QM3 캡처라이프' 시승행사에서 "클리오는 내부 테스트로 인해 출시 시점이 8월보다 약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올해 실적은 연초 세웠던 목표 그대로 가고 있다"며 "클리오 출시가 조금 지연돼 쉽지 않겠지만, 연중 목표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지난 2017 서울모터쇼에서 르노삼성이 공개한 월드베스트셀링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돼 정교한 차체 밸런스와 뛰어난 실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국내 판매 전략에 대해 지난해 출시한 SM6와 같은 새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주장이다.
박 사장은 "현대기아의 놀이터에 길들여진 소비자에게 새로운 부분을 어필할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한국 시장에서 우리 같은 제조업체가 '거인' 현대차와 경쟁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차처럼 국내에서 판매 물량으로 경쟁하기보다 그들과 다른 새로운 트렌드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출시될 르노삼성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아울러 르노삼성은 다음 달 출시되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 대신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부착한다"며 "트위지의 한국 판매량에 맞추기 위해 마크를 새로 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량 엠블럼을 바꿀 때 후드가 바뀌게 되고 또 여기에 비용이 들어가지만 클리오는 르노삼성 엠블럼을 붙이는 쪽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투자는 돼있다"고 말했다.
또 르노삼성은 북미로 전량 수출되는 닛산 로그 물량이 최근 늘어남에 따라 공장 증설이나 채용 확대 등 고용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최근 수출 물량이 확대됐지만 당장 공장 증설과 채용 확대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 라인을 확장하려면 사람을 더 채용해야 한다"며 "인력채용이 정부 시책과 맞는 일이긴 하나 수출 물량을 우리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현재 판매 중인 SM3 Z.E.와 트위지에 이어 '조에'를 들여와 전기차 라인업을 늘린다. 박 사장은 "오는 2019년 조에 페이스2가 나올 때 국내 들여오는 것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올초 제시했던 목표치를 고수하겠다는 다짐이다. 클리오 출시가 늦춰지더라도 연초 발표한 대로 12만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만대를 판매해 올초 올해 목표로 12만대를 세웠는데 아직까진 연초 목표 그대로 가지고 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클리오 출시일이 내부 테스트로 인해 8월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