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한국전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력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디지털 켑코(Digital KEPCO)’를 추진하기로 하고, 차상균 서울대 교수를 추진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왼쪽 세번째부터)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이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한전은 핵심전문가 영입 및 기술협약 체결 등을 통해 ‘Digital KEPCO’추진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지능정보기술을 적극 개발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특이점 시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Digital KEPCO’ 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된 차 교수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학자이자 벤처기업가다. 지난 2000년에 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TIM’을 창업하고 2005년에는 독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에 회사와 기술을 4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 교수는 ‘디지털혁신 국가로의 길’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혁신가의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혁신의 새 씨앗을 외부에서 수혈하는 데 최고 결정자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디지털 혁신인재의 육성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심장부인 스탠포드 리서치 파크에 한전과 서울대의 공동연구소 설립 △한전-서울대-미국 스탠포드대의 삼각편대의 AI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등을 디지털 혁신인재 육성방법으로 제시했다.
한전은 차 교수와 같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양성해 에너지산업 분야의 미래먹거리 창출 및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벨트를 구현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전력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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