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2020년까지 연간 4000대 판매와 서비스센터 40개 이상 확충, 그리고 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목표입니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8일 오전 호텔신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전 2020”을 통해 볼보트럭코리아를 국내 상용차 업계 2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이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볼보트럭코리아 국내 판매 2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0년간의 성장 히스토리와 함께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볼보트럭코리아 제공
이어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첫 판매 10년 만인 2007년에 누적 판매 대수 5000대를 기록했고 5000대 판매에 걸리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되는 이른바 ‘볼보트럭의 법칙’을 실현하며 내달 누적 판매 대수 2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헬렌 멜키스트 볼보트럭 인터내셔날 세일즈 부문 사장은 “한국 시장은 매우 선진화되고 성숙한 시장이기에 지난 20년 동안 선보인 비약적인 발전과 노하우는 볼보그룹에게 커다란 자산”이라며 “볼보트럭코리아의 향후 20년 또한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볼보트럭은 국내 판매 2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 20대 한정 판매되는 ‘퍼포먼스 에디션’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국내 판매 1호 차량인 FH12 420 모델이 함께 전시돼 20주년 기념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만트럭코리아의 공격적 투자를 시작했다. 볼보는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경쟁사들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볼보트럭이 워낙 잘 되니, 볼보트럭을 따라하면 2등이 되겠다는 생각에 그러는 것 같다. 2006년 본사 이전할 때 큰 돈을 들였다. 인천, 김해 직영정비사업소 만들고, 2014년에 평택에 1만4500평 부지에 출고 센터를 만들고 송도에 창고를 지었다. 이런 규모는 우리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규모다. 볼보는 지속적으로 볼보 고객들이 차 운전하는데 지장 없도록 할 것이다. 정비에 특히 신경 쓸 예정이다.
-스웨덴 본사는 20년동안 한국의 볼보트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헬렌 멜키스트 사장)한국시장은 볼보트럭 시장 중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중요케 생각하고 있다. 톱10 규모 안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고,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볼보트럭에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커넥티드 된 사회다. 그만큼 혁신적인 사회이기도 하다. 우리가 새롭게 내놓는 콘셉트를 활용하기 좋은 시장이다.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고객의 성공을 위한 투자라면 그 어떤 것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제품, 서비스, 서비스 네트워크 등 고객의 성공에 다양한 지원을 하겠음. 2020년까지 40여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것이고 그게 투자의 일환이다.
(김 사장)대형트럭 고객들은 사업하는 사업자들. 트럭을 어떻게 운영해서 수입을 내는지가 관건. 이에 운행 가동률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블루 서비스는 50대당 1개가 본사 기준, 우리는 41대 당 1대. 의사들이 건강검진 유지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블루서비스임. 또 정비 기술이 중요. 정비 기술 뛰어난 정비기사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 트레이너를 2배로 확장해 앞으로 매년 80명에서 100명의 정비사 육성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음. 판매되는 차 대수에 맞춰 정비공장, 정비사 육성에 만전을 기해서, 고객의 성공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에프터마켓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다.
-“한국은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다, 볼보의 기술을 실험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부분을 보고 있는지, 그리고 사장님 보시기에 트럭의 미래는 어떤지, 어떤 기술을 육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R&D 같은 것.
(김 사장)한국에서 시도하려는 것이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이 없다. 다른 나라에서 실행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겠다. 스웨덴에서 자율 주행할 수 있는 도로를 확보 중이다. 또 쓰레기 차량의 경우 작은 공간 안에서 아이들이 갑자기 뛰어들 수 있는 공간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있을 때 운전하면 상당히 위험하다. 그래서 뒤에서 운전할 수 있는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또 브라질에서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게 있는데 오후에 이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 브라질 사탕수수 수확기계가 있고 그 옆에서 트럭을 운행하는 걸 진행하고 있음. 이런 파일럿 프로그램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전기 이동수단이 있다. 전기버스는 이미 국내에 3000대 판매된 바 있으며 또 전기 트럭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커넥티드 트럭이 중요한데, 이게 잘 되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볼보그룹 차원에서 연간 50억크루나에 달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7000억원이다. 7000억원의 금액을 매년 R&D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도 현대기아차라는 상용트럭을 만드는 곳이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김 사장)다 좋은 회사다.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단점이 있고, 국내 기업은 국내기업대로 강점이 있다. 다 한국 산업에 이바지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현대가 수입상용차 판매가 늘고 있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에 대한 방안을 많이 내놓는 거 같다. 여기에 볼보와 다른 수입상용차 업계끼리 공동 박람회를 연다던가, 시장파이를 키우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 있는지.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 사장) 경쟁사와 협력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공정경쟁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최근에 한국수입차협회 준회원에 가입했다. 국내 볼륨을 키우기 보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뭔가, 이런 거를 생각한다. 예컨대 운송비는 안 올라가는데 기름값이 많이 들어 사업을 못하겠다는 분들이 계시다.
본사에서 연구한 결과 자동차 분야보다 운동하는 사람 습관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운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비가 감량이 되기에, 운전 습관을 통해 연비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냥 운전하는 것과 연비를 염두에 두고 운전하는 것이 30% 이상 차이난다. 볼보는 이런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고객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만큼 경쟁사들도 노력해서 한국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왼쪽)과 헬렌 멜키스트 볼보트럭 인터내셔날 세일즈 부문 사장이 2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볼보트럭코리아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