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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경제사절단도 함께 간다

2017-06-08 14:01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청와대가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중견기업들까지 두루 참여할 전망이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배제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사절단 구성을 총괄하는 것도 특징이다. 

청와대가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진=미디어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재계에 전달했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에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기업인들을 모집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중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정부의 준비 기간보다 짧고 북핵 문제와 한반도 사드 배치 등 외교안보 이슈에 집중하느라 경제사절단 구성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민간경제 교류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경제인들과 함께 가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재계는 이런 정부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반응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발표되지 않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정부의 세부 사항이 정해지면 재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한 미국 투자계획 등과 같은 ‘선물보따리’를 마련할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 국제협력 분야 간부를 불러 첫 회의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에 동반할 재계 인사 규모와 관련행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거 방미 일정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전경련은 배제되고 이를 대신해 대한상의가 역할을 대신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회담보다 준비기간이 촉박하다. 이에 재계에서는 경제사절단의 규모를 3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갑작스럽게 정해진 일정에 총수들의 참여 여부다. 

하지만 이 또한 새정부의 첫 정상회담인 만큼 재계가 적극 동참을 약속하고 있어 예상보다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재계는 경제사절단과의 방미 일정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와 긴장 관계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강력한 재벌개혁을 주문한데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재계와 긴장 관계가 형성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 경제사절단 구성은 새 정부와의 경직된 관계를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재계는 이미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미국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그룹 한 관계자는 “확실하게 정해진 바가 아직 없고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며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B그룹 관계자 역시 “아직 전달받은 바는 없지만 정부의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그간 불확실성에 흔들렸던 대미 무역 등과 같은 방면의 실마리를 풀어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사절단은 역대 정부의 한미 정상회담 때마다 재계와 손잡고 국가 경제의 중대 현안을 해결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 왔다. 새 정부 역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국익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기위해 다양한 재계관계자들과 협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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