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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5.8% 불과한 이마트, 차별논란 '억울'

2017-06-08 16:33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지난 5일 이마트 노동조합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오른쪽 세번째)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시간 노동자 차별행정소송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과 맞물려 재계의 비정규직 문제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이마트 노동조합은 이번 정권의 비정규직 이슈에 편승해 기자회견까지 가지며 '차별 대우'에 대해 행정소송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보는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1위 기업으로서 점포 계산원과 판매용역 사원 등에 대해 가장 선도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왔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는 2007년 점포 계산원 422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2013년에도 판매용역사원 1만772명에 대해서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정년보장, 4대 보험 등 정규직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정규직(무기계약직, 전문직)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의 전체 2만7973명의 직원 중 정규직은 2만7583명이며 이중 단시간 근로자는 1226명이다. 기간제 근로자도 390명에 불과하다. 단시간 근로자는 흔히 말하는 아르바이트에 해당하며 기간제 근로자는 2년 이하의 장기 아르바이트를 말한다. 즉 전체 2만7973명의 정규직 직원 중 비정규직은 5.8%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같은 업종의 롯데마트는 전체 1만3814명중 단시간 근로자는 9620명에 달한다. 전체 근로자의 69.6%가 아르바이트라는 점이다. 특히 여직원의 경우 9964명중 99.8%에 달하는 8852명이 단시간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현실이다. 

홈플러스도 비상장사라 공개는 하지 않지만 롯데마트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마트는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조는 끊임없이 또 다른 요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 노조가 이번에 주장하는 것은 무기계약직이 정규직(공통직)과 비교해 임금과 승진 기회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임금도 매년 최저 임금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이마트 노조는 점포 계산원도 공채로 들어온 직원들과 똑같이 임금을 받고 승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마트는 현실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 조건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 정서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마트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지속 노력했지만 노조는 또 다른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으로 갈등이 해소되기보다 또 다른 갈등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내세우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노사 갈등의 끝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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