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탄핵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100일 패러디 영상이 눈길을 끈다.
최근 폭스TV가 공개한 ‘심슨가족’ 예고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자마 차림으로 전화를 받는 장면을 메인 화면으로 해 유튜브, 트위터, SNS 등에 게재됐다.
시작은 트럼프 행정부의 ‘입’ 역할을 맡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올가미에 목을 매는 장면이다.
‘나 그만둔다(I quit)’라는 배너가 목에 걸렸다. 그러자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자신은 스파이서 후임을 맡지 못하겠다며 줄행랑을 친다. 기존 언론매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 태도를 빗댄 장면이다.
다음에는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트럼프의 오른팔 격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서로 목을 잡아당기며 사생결단으로 싸우는 장면이 이어진다. 배넌은 쿠슈너와의 갈등설 속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배제됐다.
이런 와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편안하게 침대에 앉아 자신의 성공적인 취임 100일을 자축한다. 그는 혼잣말로 “취임 100일 동안 수많은 성취를 이뤄냈지. 골프 핸디도 낮췄고 트위터 팔로워도 늘어났네…”라고 중얼거린다.
다음 장면에는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가 등장한다. 그는 법복을 벗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자리를 사납게 빼앗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비판적인 진보 성향 긴즈버그를 쫓아내고 싶은 트럼프의 속내를 비꼰 장면이다.
부정적인 에피소드가 줄을 잇는 가운데 심슨가족의 주인공인 아빠 호머와 엄마 마지는 신중론(?)을 편다. 호머는 “미국 대통령에게 좀 더 시간을 주라고. 그는 이제 겨우 70살이야”라고 말한다.
한편 8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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