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정부가 출범 한 달을 맞아 인사청문회 문제 등 삐걱거리는 야권과의 협치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권과 협치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지만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 주요 공직자 후보 인사청문회 채택을 거부하고 나서 정부 내각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협치를 강조하며 공직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야권에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특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입장을 바뀌지 않으면서 향후 문재인 정부와 야권과의 협치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청와대는 야당과의 협치에 있어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취임 첫날부터 대통령이 야당을 방문하고 청와대로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협치를 강조했다"며 "인사청문 정국에서 갈등도 있지만 협치의 끈은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여당은 강경화 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를 밀어 붙이면서 협치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청와대는 여권을 향해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조속히 통과를 간곡히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새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도록 도와줄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인사청문 보고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바른정당 주호영·자유한국당 정우택,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의 발표 요청이 있었고, 발표문에 대통령의 말씀이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여당은 강경화 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를 밀어 붙이면서 협치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대선 후보시절부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을 계속 해나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에 일환으로 오는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여야간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추경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적절한 시기에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 형태로 의원들께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