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박삼구·채권단 상표권 재협상 불가피…합의 실패땐 매각 무산

2017-06-11 19:00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타이어 채권단(주주협의회)간 금호타이어 상표권 '재협상'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9일 금호산업이 상표권 사용 조건부 허용안을 제시한 데 대해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 측이 이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12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산업이 내놓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조건부 사용 제시안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더블스타와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금호타이어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는 12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산업이 내놓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조건부 사용 제시안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더블스타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요율 등이 과하다며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산업은행에 전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을 조건으로 금호 상표권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선포했다.

당초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상표권 사용료율을 0.2%로 책정하고, 사용 계약은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금호산업에 요구한 상태다.

금호산업은 “다른 기업의 유사 사례 등을 고려한 시장가치, 금호아시아나그룹 외 다른 회사에 대한 상표권 부여로 인한 유지‧관리‧통제 비용 증가, 20년간 독점적 상표 사용 보장 등을 고려해 조건을 산정했다”고 했다.

금호산업은 이에 대한 근거로 국내 주요 경쟁사도 국내 계열사 0.4%·해외 자회사 1%의 상표권 요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금호산업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료율 등이 과하다는 뜻을 금호산업 발표 직후 산업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번 상표권 사용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박탈하고 우선매수권도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00억원 가량의 채권의 3개월 만기 연장안 결의일을 연기하는 방안 등 향후 매각 절차 일정도 재조정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