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성급한 시장 진출보다 현대자동차 코나만의 독자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1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코나'의 세계 최초 공개 현장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PT)에 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코나를 공개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전세계 인기차종인 B세그먼트 SUV 시장에 한발 늦게 진출하지만 코나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청바지에 면티 차림으로 행사장에 직접 코나를 몰고 들어와 설명하고 있는 정의선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미디어펜
그는 "뒤늦은 출발인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코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나의 핵심 가치는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엔지니어, 마케팅 등 시장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분석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다 했다는 뜻이다. 이를 토대로 핵심고객으로 꼽히는 합리적인 소비패턴의 젊은 고객층이 만족할 만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국내 신차 발표행사에서는 최초로 직접 PT를 진행하며 신차 코나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의선 부회장이 이번 코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앞으로 현대차가 나아가 방향성 중 중요한 입지를 다질 차급의 첫 차이기 때문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연 평균 성장률 역시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은 시장이다. 완성차 시장 전체의 비중에서도 점차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중요차급이다.
후발주자로 이 차급에 진출을 선언한 현대차의 코나가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시장의 분위기를 현대차로 끌어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
이미 국내시장에서는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중심으로 르노삼성자동차 'QM3'와 한국지엠 트렉스가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발 늦게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가 시장의 반전을 통한 코나의 성공적 시장 안착을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오른쪽부터)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이상엽 상무가 코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정의선 부회장은 코나의 등판과 함께 SUV라인업의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전세계 SUV시장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초소형SUV와 소형SUV시장은 아직 발전가능성이 많다”며 “앞서 인도와 러시아에서 크레타로 자사의 소형SUV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미국과 한국시장에서 코나를 통해 시장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코나를 시작으로 더작은 A세그먼트 SUV와 싼타페 이상급의 SUV를 투입해 풀라인업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소형SUV 코나와 함께 해당 차급을 활용해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친환경 차종을 2020년까지 31차종으로 늘릴 계획이다”며 “이는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따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성에 대비해 발 빠른 대처를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앞으로 현대차가 추구해나가는 새로운 방향성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날 새롭게 출시된 코나의 판매목표를 올해 말까지 2만6000대, 내년부터 연간 4만5000대로 잡았다. 기존 시장의 자리잡은 소형SUV들의 단점을 보완해 완벽의 가까운 소형SUV출시를 목표로 등장한 코나는 동급 최고 성능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자항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부회장 외에도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정락 총괄PM담당 부사장, 이광국 국내마케팅본부 부사장 등 회사 주요 임직원과 국내외 언론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SUV시장을 겨냥한 코나 런칭을 선언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