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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치킨값 내린다…"할인 인하 기간 연장도 검토"

2017-06-16 11:0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치킨값 2만원 시대'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빅3' 중 한 곳인 BHC치킨이 한시적으로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대표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후라이드 한마리'·'간장골드 한 마리' 등의 메뉴를 할인 판매한다.

할인 폭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본사가 가격 할인에 따른 가맹점의 손실을 전액 부담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한 상황에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 전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대형 프랜차이즈인 BHC가 한시적으로나마 가격을 내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대표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후라이드 한마리'·'간장골드 한 마리' 등의 메뉴를 할인 판매한다./사진=BHC



또한 '치킨값 도미노 인상'을 야기한 BBQ치킨과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BBQ를 비롯해 교촌·KFC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과중한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려 서민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견업체인 또봉이통닭과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로 논란을 빚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잇따라 한시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매출 기준 업계 2위인 BHC의 이번 결정으로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업체에 대한 비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BHC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AI 피해가 커지거나 장기간 지속할 경우 할인 인하 기간 연장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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