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진칼이 최근 법정 제1군 전염병인 장티푸스가 발병한 제주 서귀포칼호텔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한달여간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16일 한진칼에 따르면 해당 호텔은 장티푸스 확산 방지를 위한 철두철미한 재점검 작업을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해당 호텔 영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16일 제주 서귀포칼호텔이 장티푸스 추가 발병 확산을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자발적으로 호텔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칼호텔 제공
한진칼은 고객들이 해당 호텔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호텔 개보수 및 철저한 방역 작업을 거쳐 다음달 21일부터 호텔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관광수요가 도내 경제 활동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서귀포칼호텔은 보건 당국과 함께 장티푸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칼호텔은 앞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에 걸쳐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 15일까지 자택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11일에는 장기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질병 관련 내용을 안내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호텔은 또 지난 13일 전문업체를 통해 객실, 식당, 화장실, 로비 등 호텔 내·외부를 소독 조치한후 다음날(14일) 서귀포시 보건 당국에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보건당국의 지난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구내 식당 영업 중단조치 통보에 따라, 부엌시설 및 식당 환경 개선은 물론 조리기기와 기구를 교체했다. 보관 중인 식자재를 전량 폐기하고, 소모품 및 유니폼을 모두 다시 구매했다.
특히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화장실이나 구내식당도 추가로 방역을 실시했다. 한진칼은 향후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식자재 관리 등 위생 관련 사항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에 걸쳐 인하대 식품안전센터의 협조로 호텔의 전반적인 상황을 돌아보는 특별 위생 점검도 실시했다.
이 같은 발 빠른 조치에 따라 호텔 전 직원의 전수조사 결과 직원들의 대부분인 143명에 대해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잠복기 대비 지난 15일 전 직원에 대한 2차 혈청검사도 실시했다. 현재 초기 확진 판명자 2명은 치료가 완료됐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입원 치료가 진행 중이다.
서귀포칼호텔의 이 같은 조치는 직원들의 장티푸스 발병에 따른 고객 불안감을 완벽히 해소시키고, 제주도내 관광 수요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귀포칼호텔은 시설물 및 위생 관리에 기존보다 더욱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전 직원에게 위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호텔은 살균 방역을 한 달에 3회 주기적으로 실시하되 계절 또는 사안별로 상시적인 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자체적 위생 점검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유효기간, 식품관리 및 보관상태, 주방 청결상태 를 실시하며 식중독균 감염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구내식당 및 주방 직원들을 대상으로 손 세균 검사도 꾸준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칼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전수조사 협조, 체계적인 방역 프로그램에 따른 즉각적 방역 조치, 자발적인 호텔 영업 중단 등을 통해 장티푸스 확산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보건 당국에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