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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안착?...미국·중국 경제지표, 1분기 기업실적에 물어봐

2014-04-14 10:17 |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보다 0.04%(0.59포인트) 내린 1996.0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한때 2001포인트를 터치했으나 곧바로 약보합세로 반전 하락했다.이전에도 장중 2000선을 넘어선 적은 여러 번 있지만 그때마다 펀드 환매 매물이 나와 막상 장을 마칠 때는 미끄러지곤 했다. 코스피 2000선 돌파는 전고점인 2050선 등정을 위한 첫번째 관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주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신흥 시장에 몰려 들어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와 국내 기업 실적 등 몇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주 2000선 등정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등정하기 위해서 몇가지 변수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와 우리기업의 1분기 실적이 바로 그것이다/뉴시스

장기적으로 볼 때 코스피 지수의 상단은 2050이 전고점이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당장 2000선을 회복하는 게 더 시급해 보인다. 지수가 2000선에 근접할 때마다 펀드 환매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미끄러지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박스권 상단을 뚫으려면 1차 벽인 2000선을 넘어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등정하기 위해 몇 가지 변수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와 우리기업의 1분기 실적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미국의 경우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15일 발표된다. 7.5포인트로 전월의 5.66포인트를 웃돌 것으로 일단 전망되고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발표돼 미국 제조업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16일엔 3월 미국 주택 착공건수가 발표되며 17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되는데 두 지표 모두 전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은 현재 기술주 버블 논란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나아진다는 데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며 "버블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변수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7.7%와 올해 목표치 7.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목표치보다 조금 못 미치게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눈높이가 워낙 낮아져 있는 만큼 지표가 낮아진 눈높이에 맞는 수준까지만 나와도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도 변수다. 지난 2011년 이후 국내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항상 미달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눈높이가 낮아져 있어 충격은 완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기업 실적이 부진해서 국내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며 "실적 자체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낮아진 기대치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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