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전세계 '시가총액 1' 기업 애플과 '반도체 공룡' 인텔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예고하는 가운데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힘을 얻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3조원 초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서는 14조원대 가능성도 점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4세대 V낸드플래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13조원 고지를 밟으면 이는 새로운 기록이 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최고 영업이익 기록은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에서 애플과 인텔을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망치가 두 회사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이 애플을 앞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4~6월 애플이 105억5000만달러(약 11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반도체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인텔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 인텔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8억9000만달러(약4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다.
삼성전자가 전사, 반도체 영업이익에서 애플과 인텔을 넘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시총이 애플의 3분의 1 수준인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넘어 섰다는 점을 시장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반도체와 IT모바일(IM)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반도체는 D램/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 상승, IM부문은 갤럭시S8 시리즈 출시에 의한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상반기 갤럭시S8 시리즈에 이어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8(가칭)과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인 갤럭시FE가 시장에 잇달아 출격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8은 프리미엄 시장을, 갤럭시노트7는 중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3~4분기에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는 3‧4분기에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D램과 낸드 플레시 등 메모리는 물론 시스템LSI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90%이상 점유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역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대에 안착한 뒤 4분기에는 2조원 중반까지 이익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고가폰 판매 비중 감소에 따라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CE 부문의 영업이익은 계절적 출하량 증가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