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자유한국당 세대교체의 기수를 내걸었던 신용한(48)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19일 오는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당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해 우파의 가치적 결합 등 파워그룹 형성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신용한 전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온전히 '시대정신'을 받드는 길은 따로 있다고 판단하여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 더 의미있는 일에 매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신 전 위원장은 성명에서 "청년들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혐오하고 식상해 한다"며 "'그 나물에 그 밥', '보수대개혁 과 세대교체'를 외쳤지만 기성 정치권의 책임지는 문화, 부끄러움을 아는 문화, 세대교체하는 처절한 몸짓은 다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어 "작금의 이런 위기의 본질적 원인은 '가치적 연대' 없이 인재를 그때그때 데려다 쓴 결과, 오로지 좋은 자리 줄세우기 및 줄서기"라며 "이는 지금의 무감각한 공룡의 모습이자 '서서히 끓는 가마솥 개구리'로 전락해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제19대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신용한(48)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현 서원대 석좌교수)./사진=미디어펜
특히 신 전 위원장은 "지난 3주동안 여의도 원내외 많은 분들로부터 말씀을 들었지만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분은 보지 못했다"며 "언제까지나 프랑스 마크롱 미국 오바마 영국 캐머런을 부러워만 할게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기존 기득권 기성정치인들이 하지 않은 미래세대 인재양성을 '여의도라는 링' 밖에서 스스로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신 전 위원장은 한국당 전당대회 출전비용 상당의 사재를 출연하여, 2030 청년들과 이미 함께 진행하고 있는 '청바지 포럼'을 확대해 청년 정치아카데미 성격인 'The Next Korea 인재양성재단'(가칭)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진정한 시대정신이 무엇인가 반문하면서 "눈 앞에 보이는 정파의 무책임, 구태정치를 손가락질만 할게 아니라 스스로 솔루션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전 위원장은 뜻있는 분들의 동참과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Next Korea, Strong Korea를 열어갈 '가치적 결합'의 그룹 파워(Group Power)를 만들어 나가 '그 나물의 그 밥'을 타파하고 인재양성을 통해 세대교체, 세력교체를 이루겠다"면서 재단설립의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