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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경총 회장 “기업 일자리 늘리도록 걸림돌 제거해 달라”

2017-06-19 15:24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9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첫 만남을 무사히 마쳤다.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주목해달라고 강조했고, 박병원 경총 회장은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정한 것을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19일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일자리위원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자리위와의 일자리 정책 간담회에서 "정부가 일자리 사업에 대해 모든 걸림돌을 제거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대통령이 일자리 문제를 손수 챙기며 국정을 이끌고 있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환영한다"며 "일자리로 시작해서 일자리로 완성된다는 새정부의 구호에서 보다시피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느낀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때 재정경제부 정책국장으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파주 52만평에 첨단 LCD 공장을 지을 당시 규제를 해결해주라고 지시했었다"며 "당시 파주는 수도권 규제 대상으로 포함돼 재벌이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었지만 일자리와 투자를 위해 무조건 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여러 기업들이 파주에 들어오며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고 인구도 80% 증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 문제의 두 축은 양과 질로 볼 수 있다"며 "양을 늘리는 동시에 질도 높이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소기업간 격차가 너무 심해 임금 격차 해소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기득권 층의 양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총이 올해 발표한 임금 조정 권고를 보면 대기업이 임금 안정으로 조성된 재원을 신규채용 확대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며 "앞으로도 비정규직을 비롯해 취약계층의 불합리한 부분이 해소되도록 경총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또 노동시장 개혁이 중요하다"며 "노동시장 개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되짚어봐야 한다. 노동시장 개혁의 초점은 미취업 청년과 실업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해고를 좀 더 쉽게 해달라거나 임금 부담이 덜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하지 않다고 경총 회원에게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하면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자리 하나라도 더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동시장의 개혁의 잣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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