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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펫푸드 시장 도전..."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으로 만들어"

2017-06-22 17:47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2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하림펫푸드 오픈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하림펫푸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하림그룹이 수입산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림펫푸드는 22일 국내 최대 규모의 펫푸드 전용 플랜트인 해피댄스스튜디오(Happy Dance Studio, 충남 공주시 정안면 소재)에서 오픈 행사를 갖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제품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수입산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년 2만9711톤에서 2016년 5만3292톤으로 불과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의 80%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펫푸드 안방 시장을 고스란히 수입산에 내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간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2년 9000억원에서 2016년 2조3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20년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5조8000억원으로 다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휴머나이징(humanizing)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펫푸드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수입산 펫푸드는 장기간의 운송기간을 고려할 때 흔히 방부제라 불리는 합성보존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제품을 먹이고자 하는 이들의 불안감을 사왔다.

국내 펫푸드 업체들은 대부분 수입산을 대체할 만한 제품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하림펫푸드의 신개념 펫푸드가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면서 시장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공개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제조 공정 자체를 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휴먼 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 공장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 관리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공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견학라인도 갖추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에게 합성 보존제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며 "이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인 영양학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배합 비율 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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