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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입시톡톡(20)-대입은 전략이다! 학생부 관리전략 ③

2017-06-24 07:00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톡톡(入試TalkTalk) -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고1~3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교생활기록부의 관리전략을 3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수시모집의 가장 큰 평가요소인 학생부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효율적인 관리방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 순서로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실질적인 관리요령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시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학생부 관리전략 (3) 학생부 비교과의 의미와 활용 

지난 시간에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항목을 토대로 비교과의 개념과 종류를 확인하며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 대학의 신입생 선발 평가에 활용되는 비교과가 곧 학생부의 기록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부상의 인적사항부터 담당교사의 평가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제 학생부 각 항목의 알찬 기록을 통해 대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토대로 학교생활과 비교과 준비에 대한 계획을 설정하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보자.


학생부 관리 필요한 항목은?

대입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의 전체 항목이 모두 활용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입시 현실에서 어느 하나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된다. 다만 평가자의 관점에서 보다 주목하여 확인하는 항목이 존재하는 반면에 상투적인 기록이나 기록의 상향평준화 등의 이유로 대입 평가 과정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항목도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비교과 평가와 관련하여 학생부 항목의 활용도에 대한 경중을 구분 짓는다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예를 들어 대학의 인재상, 지원자의 성향, 대학별 고유의 평가항목, 지원 대학·학과의 경쟁률, 지원학과와 같은 변수들로 인해 선발 대학에 따라 중요한 항목과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항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내수상’,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공통적으로 평가의 활용도가 높은 주요 항목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항목이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전공에 대한 잠재력, 그리고 학교생활에의 충실한 참여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록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 각 항목의 기술 근거는 모두 학생의 학교생활에서 발생된다. 수상을 통해 해당 분야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동아리 및 진로활동을 통해 진로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며, 학교활동 전반에서 리더십이나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을 대학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통해 학업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드러내는 학생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위 세 가지 요소에서 실적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핵심 항목별 관리하는 것이 요령

‘교내수상’은 지원자의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항목이다. 수상기록을 풍부하게 만들고 싶다면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는 참여 분야를 구분 짓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도전적으로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노력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수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고교에 따라 교내 수상의 종류와 수, 그리고 수상 가능성은 천차만별이다. 대회 분야를 세분화하고, 대회 개최에 적극적인 고교에 재학하는 학생일수록 수상의 기회는 증가할 것이다. 반면 대회 개최에 소극적인 고교라면 취득할 수 있는 수상실적 자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많은 고교들이 교내 대회를 증가시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회 개최에 소극적인 학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이마저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수상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상 실적을 늘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교내 모든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살펴보면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학, 과학과 관련한 대회의 참여를 꺼리는 경향을 나타나고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글짓기, 토론 등의 대회 참여에 소홀한 경향을 나타낸다. 교내에서 개최되는 대회 자체가 한정된 상황에서 성향에 따라 참여 대회를 선택하다보면 수상의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교생활 전반에 깊은 관심을

대학이 학생을 평가하는 과정에서도 전공과 관련된 분야의 수상이 아닌 경우에도 학교생활 참여도와 노력의 과정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점은 분야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이유가 된다. 교내 대회에 참여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학교의 교육과정에 충실히 참여하고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참여로 경험치를 쌓다보면 수상 요령도 자연스럽게 습득하면서 새로운 분야의 자질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수학, 영어 등 교과와 관련된 경시대회는 실력이 부족하면 수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모범, 다독, 체험활동, 진로발표대회 등의 비교과 수상은 최선의 준비와 노력을 통해 충분히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학업능력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이러한 교내 비교과 대회에 많이 참여하여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 대회준비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대회 진행과정과 평가요소를 철저히 분석해 보자. 교내대회를 개최하는 분들은 다름 아닌 학교 선생님들이다. 평소 학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이고 올바른 학업태도를 보여 선생님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주도적인 참여 또한 수상의 지름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토론, 합창, 동아리발표회, UCC제작 등은 그 특성상 팀별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팀을 꾸려 대회를 준비하다보면 팀원들 간에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팀을 잘 이끌어갈 경우 또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는 곧 팀웍을 통해 높은 수상가능성을 갖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동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솔선수범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협업에 임해보자.

‘창의적체험활동’ 분야에서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항목은 동아리다. 동아리 활동은 전공 관련 분야 또는 진로와 연관된 분야를 얼마나 진지하고 심층적으로 탐구했는지를 보여주는 항목이다. 동아리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전공과 연관성이 높은 활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자유롭게 자신이 탐구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여 주도적인 참여와 성과를 거두면 충분하다. 

다만 이런 경우 자율동아리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기 초,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개설 가능한 자율 동아리는 주제와 분야에 대한 제한이 없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특수한 분야의 전공과 관련된 활동도 할 수 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교내 대회와 각종 탐구보고서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교내 모든 활동 적극 임할 것

동아리 이외의 자율, 봉사, 진로활동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둘 수 있는 요령은 무엇일까? 바로 학교에서 진행되는 모든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특기와 장점을 발휘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학여행이나 소풍에서 방문지역에 대해 조사하고 학생들에게 안내하거나 체육대회에서 톡톡 튀는 응원 구호를 만들어 눈길을 끄는 등의 행동은 독특한 나만의 실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회 임원이나 자치법정과 같은 특색활동도 마찬가지에 해당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충실한 기록을 원한다면 우선적으로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목 담당선생님이 기록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일반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뛰어날수록 우수하게 기록해 주는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기울일 수 있는 노력은 수업시간에 충실히 참여하고, 질문을 통해 모르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다. 

더불어 방과 후 수업에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 모두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록 내용에 해당된다. 교과에서 배운 개념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발표수업을 철저히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 특히 전공과 연관된 과목이라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과 선생님들은 여러 반의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세세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학생이 먼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충실한 기록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외에 관리가 필요하다면

이외의 관리가 필요한 항목으로는 ‘독서활동 상황’을 꼽을 수 있다. 독서는 실적관리 측면 보다는 실제 지식수준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비교과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진로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화지식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글쓰기 능력이나 토론, 발표능력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공이나 관심분야의 지식이 확대되면 교내에서 작성하는 연구보고서와 같은 발표 자료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

이를 통해 교내 수상은 물론, 동아리 및 체험활동의 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동일한 책을 접해도 독자의 생각이나 수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독서다. 처음부터 ‘서울대 추천도서’와 같은 어려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흥미 분야를 중심으로 부족한 시간에도 틈틈이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 학교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비교과, 해답은 학교에 있다

비교과 준비에는 꾸준한 노력과 성실성이 요구된다. 평소 자신의 활동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활동을 진행하는 것만큼 동일하게 중요한 일이다. 기록을 토대로 실적의 누락 없이 잘 정돈된 학생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잘 관리된 비교과는 치열한 입시에서 최고의 무기로 활용된다. 수능은 당일 컨디션이나 한 문제의 실수 때문에 지원 대학이 달라질 수 있지만, 기록된 비교과는 3년간 누적되는 나만의 변함없는 업적이 된다. 진로 탐색을 위한 노력과 차별화되는 경험으로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진학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고, 대학 및 사회생활에 필요한 실제적 역량도 기를 수 있다. 

평소 학교생활에서 자신의 특기와 자질을 발휘하여 우리 반 또는 우리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위 내용을 통해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비교과 관리임을 눈치 챘다면, 이미 비교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다. 해답은 학교에 있음을 잊지 말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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