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인 애플 아이폰8(가칭)의 흥행 여부에 삼성과 LG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과 LG의 부품 계열사가 아이폰8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인쇄회로기판 등을 삼성과 LG가 공급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8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캡쳐
아이폰8은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8에 애플은 대대적은 손질을 가한 것을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말 출시가 전망되는 아이폰8의 판매량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으로 오는 3분기에만 300만대, 1년 동안 8400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폰8의 흥행 여부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의 매출과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기존 계약 물량 이외에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8에는 아이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약 규모도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 가운데 애플이 요구하는 물량과 품질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 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이폰8이 성공을 거둘 경우 OLED 디스플레이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디자인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고화질을 구현하는 데 OLED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의 물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독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7플러스S(가칭)과 아이폰8에 모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해 유출된 시료 사진에서도 후면 듀얼 카메라가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업계는 LG이노텍이 일본 샤프 등과 함께 아이폰7플러스S‧아이폰8에 들어가는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LG이노텍은 3차원(3D) 센서 모듈도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기도 3분기부터 아이폰8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인쇄회로기판(RF-PBC)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아이폰8용으로 납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가칭)에 들어가는 듀얼 카메라의 공급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품공급사들이 고객사(애플)를 고려해 정확한 계약 내용을 밝히기 꺼려하고 있지만 아이폰8 판매량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장에서 아이폰이 기술 선도적 이미지가 강한 만큼, 아이폰8이 성공할 경우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로도 관련 부품공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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