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21일 국내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1일 국내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은 리니지M'과 '레볼루션'이 점령했다. 두게임은 양대 마켓의 매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리니지 IP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이고 있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가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대표적 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16년에는 누적 매출 3조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약 2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게이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3년 10월 2D기반의 그래픽을 3D로 바꾼 후속작 리니지2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 또 한번의 성공을 거뒀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며 '리니지'는 모바일 품에 안겼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12월 14일 '레볼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후속작 리니지 2를 기반으로 한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한 달 만에 매출 206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 한국 모바일 게임의 기록들을 전부 갈아 치웠다. 오픈 첫날에만 158만명이 방문했고, 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수퍼데이터도 전 세계 디지털 게임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7년 2월 한 달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게임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꼽았다.
그러나 '원조의 귀환'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리니지M'의 광풍은 더욱 거셌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인 지난 21일 1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접속한 이용자 수도 레볼루션보다 약 33% 증가한 210만명이나 됐다.
출시 3일 만인 23일에는 모바일 게임 양대 마켓의 1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선두에 자리하던 레볼루션은 6개월여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리니지M은 원작 리니지를 모바일로 고스란히 구현했다는 평가다. 캐릭터, 혈맹,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두터운 리니지 팬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요소는 모두 갖췄기에 이 같은 인기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레볼루션에 이어 리니지M의 성공적 시장 안착으로 '리니지IP'의 가치가 증명됐다"며 "리니지 M의 경우 그동안 리니지를 서비스해 오던 엔씨만의 운영 노하우를 고스란히 접목시켰기에 소비자의 더 큰 만족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40여 시간도 지나지 않아 '아인하사드의 축복'아이템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즉각 반영한 업데이트라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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