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8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과 좌편향 활동 전력 등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지명을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당 교문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 지명된 김상곤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적이 또 다시 국민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위원들은 "지난 2007년 '자본의 족쇄를 거부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하자'며 사회주의자를 자임했던 김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한미FTA 반대 등을 노골적으로 외쳐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이념적 배경과 실천을 담은 '사회주의 이행 12대 강령' 선언을 주도했다"며 "(강령은) 제17대 대선에 앞서 민주노동당(구 통합진보당 전신)의 정치적 원칙과 입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장우·이철규·전희경·이은재·염동열·조훈현·곽상도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미디어펜
또한 "대한민국의 헌법과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이 강령에 따라 경기도교육감 당시 주요 정책을 추진했다"며 "오직 정치·이념 투쟁에만 함몰돼 있던 후보자가 경기교육감으로서 저지른 수많은 교육실패, 행정실패는 지금도 교육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일선 교육자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박사 논문에만 추궁이 집중됐던 논문표절 의혹도 '확전'시켰다. 이들은 "27년 교수 재직기간 학위논문을 포함해 일반학술지 이상 등재논문 30편 중 40%인 12편이 표절이나 중복게재 논란에 휩싸였다"며 "도덕적 인성과 학문 진흥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지 오래"라고 비난했다.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의 자료 제출 요구 태도도 문제삼았다. 위원들은 "후보자는 본인 관련 자료까지도 '개인정보 보호'를 빌미로 제출하지 않는다"며 "교육부에 요구한 자료만 해도 11개 의원실이 요구한 총 910건 중 488건으로 53.6% 자료가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김상곤호 교육부'는 교육 대재앙의 진앙지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교육부를 사회주의 혁명 교육기관으로 만들고 우리 아이들을 사회주의 혁명전사로 키워내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자이자 반미주의자이며, 실패한 교육가이자 행정가인 김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절대로 맡길 수 없다. 후보자 지명 그 자체가 우리 교육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