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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미일정 시작…"한미동맹, 전쟁속 피로 맺어진것"

2017-06-29 07:33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3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한미동맹은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라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3시간의 비행 끝에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안호영 주미 대사와 김영천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한연성 한국학교 워싱턴 지역협의회장, 로즈마리 폴리 미국 의전장 대리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미국 순방 첫 일정으로 찾은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피난민 9만여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들 피란민 행렬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념비 헌화는 한·미 동맹의 특별한 의미를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67년 전인 1950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면서 "그들이 한국전쟁에서 치렀던 가장 영웅적인 전투가 장진호 전투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흥남 철수 당시 피란민이였던 부모들의 사연을 언급하며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 덕분에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무려 14,000명을 태우고 기뢰로 가득한 ‘죽음의 바다’를 건넌 자유와 인권의 항해는 단 한 명의 사망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위대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핵 페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녁에는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29일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는 데 이어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기념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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