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文대통령, 미 하원 지도부 만나 '한미동맹·북핵' 의견 교환

2017-06-30 02:19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 교환을 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오전 미국 의사당 2층 링컨 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미 의회가 그동안 한미동맹의 굳건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한데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불확실한 국제정세와 양국 행정부 교체 등 전환기적인 상황에서도 한미동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미 의회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 차원의 대북 조치와 한반도 관련 입법 활동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과거 군사안보 분야의 동맹 관계를 넘어 국제 테러리즘 등 범세계적 도전에 함께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이자 보다 위대한 동맹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미 의회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라이언 의장은 "한미 관계는 매우 강력하며, 이는 민주당·공화당 모두 동의하는 상황"이라며 "한미 양국은 협상의 여지가 매우 많고, 또한 북한의 위협과 같은 공동 우려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한미 양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할 것이며, 문 대통령께서 이렇게 와주신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미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 결과에 대해 "(미 하원 의원들은 문 대통령께) 전체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을 주로 했고, 사드에 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답변은 국내에서 말씀하신것과 외신 인터뷰 등에서 말한 기조에 대해 있는 그대로 답했다"며 "답을 들은 미국 조야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는 고개의 끄덕거림이 있었고 대통령의 사드 설명에 대해 감사하다. 이해한다는 답변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라이언 의장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장, 엘리엇 엥겔 외무위원회 간사,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 간사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박수현 대변인, 안민석·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에 대한 괴한 총격 사건과 관련에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사고로 놀라셨을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도적인 문제에서는 국경을 넘어 우리가 모두 하나라고 생각한다. 스컬리스 의원의 조속한 회복을 우리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링컨 룸에서 열린 미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원내대표들과 간담회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