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갑질 논란'을 빚은 미스터피자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내일(3일) 오전 9시30분 정우현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했다는 의혹,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갑질논란'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지난 6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친인척 운영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비싼 치즈를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받는다.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최근 MP 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본사가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고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이밖에 가맹점주에 본사 광고비 떠넘기기, 회장 자서전 구매 강요, 간판 교체 강요 등 의혹에 관한 위법 여부도 살피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같은달 29일에는 정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MP그룹 해외사업 부사장인 차모씨가 대표로 있는 MP그룹 물류·운송 담당 A사와 도우제조업체 B사 등 2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병민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와 가맹점주 등을 줄줄이 소환해 의혹 전반을 조사해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26일 MP 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하고 당일 회장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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