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황주홍(재선·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민의당 의원은 3일 자당의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관련 '제보 조작' 파문에 관해 "40명의 (당 소속) 의원 중에서 개인적인 정치인 거취를 판단할 동료 의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 당에서 호남의 한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어떤 기자에게 들었지만 그분조차도 '이 시점에서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겠느냐'는 얘기를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주변에서 '당신이라도 빨리 거취를 결정하라'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는 황 의원은 이날 "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6월2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편싸움만 벌이는 거대 양당제도의 폐해에 신물이 난 국민들이 제3당의 출현과 활동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라도 모든 죄를 자복하고 새롭게 훌훌 털고 일어나 제3정당의 새로운 길을 걸어갈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의 재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보 조작 사건의 진상에 관해서는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우리 자체 진상조사단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국민의당도 이씨라는 당원에게 속았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현 상황 타개 방안에 대해 "자칫하면 우리가 두 번 죽을 수 있어 이 시점에서는 어떤 전략이라든가 꾀를 내서는 안 된다"며 "검찰 조사 결과를 보고 거기에 대해 책임질 사람들, 또 책임이 있는 대목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법계야 당연히 물을 것이지만 우리 당 전체적으로도 끊을 건 끊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만일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면 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와 당의 연을 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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