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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정지지율 75%대 반등, 국민의당 최저·한국당 15%대 회복

2017-07-03 10:5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주 만에 소폭 반등해 다시 75%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과반 지지율을 유지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5개 정당 중 유일하게 지지율이 오르며 8주 만에 15%대를 회복했다. '문준용 의혹 관련 제보 조작' 파문에 휩싸인 국민의당은 역대 최저 지지율과 함께 꼴지를 기록했다. 텃밭이자 반(反)보수정당 정서가 강한 호남에선 한국당에 밀리기까지 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30일 실시, 3일 발표한 6월4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p)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주일 전보다 1.1%p 오른 75.3%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내린 17.3%로 4주간 오름세가 꺾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4%였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국정지지율이 3주 만에 소폭 반등해 다시 75%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과반 지지율을 유지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관련 보도와 '50년 만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송영무·김상곤·조대엽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부정적 보도가 확산되면서 주중과 후반에 하락해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74.2% 전주대비 ▲5.6%p), 부산·경남·울산(68.4% ▲3.4%), 경기·인천(80.7% ▲2.9%p↑), 서울(76.2% ▲1.5%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56.7% ▲12.9%↓)에선 10%p 넘게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88.8% ▲3.0%p), 40대(84.0% ▲1.9%), 50대(68.6% ▲1.3%p), 60대 이상(58.8% ▲1.0%p)에서 모두 상승했다. 20대(81.2% ▼2.3%p)에선 다소 내렸지만 80%대를 유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65.4% ▲11.0%p↑), 민주당(97.7% ▲1.4%p) 등의 지지층에서 올랐지만 정의당 지지층(83.8% ▼6.0%p)에서는 내려갔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대비 0.3%p 내린 53.3%를 기록, 7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대구·경북(33.6% ▼14.7%p)에서 한국당(31.3%)과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1위를 이어갔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4%p 오른 15.9%로 2위를 유지했다.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TV토론과 지역 합동연설회를 이어간 결과 소폭 상승하면서 15%대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대비 동률인 정의당(6.3%)과 0.2%p 내린 바른정당(6.0%)은 6%대 초반의 지지율로 3위 자리를 두고 초접전 양상을 보였으며, 제보 조작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당은 1.2%p 내린 5.1%로 5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4주 연속 최저 지지율을 경신하면서 창당(2016년 2월초) 이래 처음으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율 최하위 정당이라는 조사 결과에 직면했다. 특히 지역기반인 호남(8.7% ▼6.3%p)에서 창당 후 첫 한 자릿수로 하락, 한국당(8.8%)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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