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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인하 앞두고 이통 번호이동 감소

2017-07-03 11:12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에 칼을 빼 들면서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45만109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8.46%, 전년 대비 6.04% 줄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18만64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13만3059명), LG유플러스(13만587명)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번호이동 감소가 정부의 통신비 인하 논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 약정 할인율 상향' 등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통신비 인하 방한이 발표된 이후 구체적 방안이 시행될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이 발표된 이후 약정 할인율 상향 등에 대해 묻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정부의 구체적 통신비 인하 정책이 시행된 후 구매한다고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방통위가 오는 8월까지 집단 상가와 온라인 채널 등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 지급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 위축의 한 몫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거센 통신비 인하 압박 속에 가입자 유치 경쟁 등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단통법 일몰이 되기 전까지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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