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외부인사 혁신위 즉각 구성…우파 재건 대장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당권을 거머쥐게 된 3일 "한국당을 바로세우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인적·조직·정책 3대 혁신 추진을 위해 즉각 혁신위원회 구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언급한 뒤 "혁신위는 최대한 외부인사로 구성해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혁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리위도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겠다. 한국당을 바로 세워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겠다"고도 했다.

혁신위 영입 인사 기준에 관해서는 "이 땅에 자유대한민국 가치를 지켜온 분들과 또 보수우파의 대표적인 분들을 섭외해서 혁신위를 구성하고 혁신위로 하여금 인적·조직·정책혁신을 모두 전권(全權)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금의 위기는 하루 아침에 찾아온 게 아니다. 그만큼 위기를 벗어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7·3 전당대회 흥행 실패를 거론한 뒤 "이게 한국당의 현실이고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현실"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해낼 것이다. 과거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왔듯 지금의 위기 또한 잘 이겨낼 것"이라며 ▲'내부 총질'과 당내 기득권 투쟁의 종식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과감한 혁신 ▲국민의 권익·국가의 미래를 최우선시하는 정치·정책 ▲무이념 탈피·보수우파 가치 정립·정치적 동지의식 함양 등을 당에 주문했다.

홍 대표는 이철우·류여해·김태흠·이재만 최고위원과 이재영 청년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 일원들을 거명하며 "함께 힘을 합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독려한 뒤 "우리 모두의 마음과 목표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걸 안다. 당의 혁신과 재건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