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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전면 지문 인식 놓고 고민 중

2017-07-04 12:21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올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프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을 준비하고 있는 양사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 인식센서 탑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애플은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신형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노트8 추정 이미지 /사진=BGR 캡쳐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의 확대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와 같이 기존 물리 홈버튼이 소프트키로 대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8은 애플 스마트폰 역사상 처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다.

지난해까지 갤럭시노트와 아이폰 시리즈는 전면 하단부에 물리 홈버튼을 유지해 왔다. 여기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올해 신제품에는 물리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지문인식센서 문제가 부각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가 통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술적 난관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해외정보기술(IT) 매체 등을 통해 유출된 갤럭시노트8의 사진에는 후면 상단 듀얼 렌즈 카메라 우측에 지문 인식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는 갤럭시S8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기능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지문 인식센서가 옥에 티라는 지적을 받았다.

아이폰8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 통합이 유력했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지문인식 센서를 아예 제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8에 지문인식 대신 3차원(3D)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KGI 증권의 밍치궈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을 통합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애플은 이 기술을 없애고 안면인식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8 추정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캡쳐


업계에서는 당장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의 양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나오고 있다.  최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상하이에서 퀄컴은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중국 비보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은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기존 지문 인식센서에 비해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퀄컴도 내년 여름 쯤 상용가 가능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직까지 기술의 완성도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경쟁은 해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 기능을 탑재한 첫 번째 양산형 스마트폰은 갤럭시S9(가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혁신 기능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플레그십 제품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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