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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다자외교 시동…G20계기 '베를린선언' 주목

2017-07-05 10:3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출국, 4박6일간 일정의 다자외교에 시동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첫 해외 순방으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졌으며, 귀국한지 3일만에 두 번째 해외 순방길에 오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서울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출국장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김부겸 행자부장관, 전병헌 정무수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의용 안보실장, 독일대사 대리와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으며,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쁜 분이 나오셨다”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와 일자리추경 논의에 분주한 데 대한 감사표시이자 당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먼저 5일(독일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면서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등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독일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조윤제 독일·EU특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독일을 방문했을 때 메르켈 총리가 지산의 일정표를 꺼내보이며 회담 날짜를 제안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지고 북핵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선언문 형식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 전후에 중국과 일본, 러시아, 프랑스 정상들과 양자회담에 나선다. 

이 기간중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6일 현지 만찬에 초청하면서 한미일 3자 정상회담도 펼쳐지게 됐다.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로 제기한 한미FTA 재협상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시 주석과의 회동에서는 아무래도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또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한편, 북핵 문제와 한일관계 발전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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