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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스토닉' 등장, 소형 SUV 시장 전운 감돈다

2017-07-06 15:0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에 현대·기아자동차가 합류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초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사전계약에 들어가며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지엠 트랙스 등 경쟁차들이 타격을 입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왼쪽)현대자동차 코나와 (오른쪽)기아자동차 스토닉/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형 SUV 판매실적은 9338대로 전월(9343대) 대비 0.5% 감소했다. 완성차 판매실적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달 4813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 1.9% 증가세를 기록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5.7% 감소했지만 이는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의 신차효과 때문이다. 

니로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며 3위에 자리한 QM3는 지난달 판매가 전월 대비 5.9% 증가한 1621대였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3.5%나 늘었다.

니로(1833대)와 트랙스(1071대)는 전월대비 각각 4.6%, 8.1% 줄었다. 니로의 경우 친환경 전용차급이기 때문에 직접 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점이 있지만 트랙스는 지난해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모델 출시 이후 월 2000대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신차효과가 사라지며 평소 판매량으로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등판이 소형 SUV 시장에서 큰 간섭효과를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판매량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2년 전 티볼리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한 소형SUV 시장에 코나와 스토닉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시장을 넓히고 입지를 굳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기아자동차 니로/ 사진=미디어펜DB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야심찬 등장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큰 간섭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실질적인 성적표는 본격적인 판매가 들어간 뒤인 7월 초에나 확인이 가능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기존의 강자들이 시장에 버티고 있는 만큼 사전계약에 돌입한 모델들이라도 입소문이 퍼지고 실제 평가가 오고간 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선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소형SUV 시장이 커지며 기존 소형세단과 준중형세단의 시장이 오히려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해당 차급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에선 아픈 시나리오다. 하지만 기존의 소형SUV 강자들이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코나와 스토닉의 사전계약이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을 미뤄보면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신 모델 초반부터 확고한 신념으로 차량의 사전 계약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는 반면 초기 품질 등을 확인 하고 차량구매를 확정 짓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도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 같이 초반부터 큰 반응을 보이는 차량들도 있지만 모하비와 같이 차후에 인기를 끄는 모델들도 있다”며 “초기 반응을 통해 한 차량의 성패를 판가름 하기는 힘들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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