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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7~8월 집중…안전운전 수칙은?

2017-07-09 12:00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무더위를 알리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빗길 안전운행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교통사고 분석결과 장마철인 7~8월에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해당 기간 빗길 교통사고는 총 1520건이 발생했고 이 중 7~8월은 월평균 2320건으로 71% 증가했다. 사망자는 39명에서 59명으로 6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6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한 제동거리 실험이 진행중인 모습 /사진=교통안전공단 제공

 
 
또 빗길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2.58명에 달해 맑은 날(2.02명) 대비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6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버스‧화물차‧승용차가 시속 50km 주행 중 급제동시 제동거리 차이를 분석한 결과 모든 차종의 제동거리가 증가했다.

이날 실험은 마른노면과 젖은노면의 환경에서 각각 진행됐다. 가장 긴 제동거리를 기록한 차종은 버스였다. 버스는 마른노면에서 17.3미터, 젖은노면은 28.9미터로 1.7배 증가했다.

다음으로 화물차는 마른노면에서 15.4미터의 제동거리를 기록했지만, 젖은노면에서 24.3미터로 1.6배 증가했다. 승용차는 세 차종 중 가장 짧았지만, 마른노면 대비 젖은노면의 제동거리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특히 승용차는 마른노면에서는 9.9미터였지만, 젖은노면은 1.8배 증가한 18.1미터를 기록했다.

이처럼 장마철 교통사고 시 사망위험이 크게 조사됨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빗길 운전 시에는 평소보다 20%가량 감속운행을 해야 하며 앞 차와의 차간 거리도 평소의 2배 이상 확보해야 급제동 시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를 피할 수 있다.  

수막현상(물 위에 차가 떠있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0.2kg/㎢) 상향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가 심한 경우 미리 교체해야 한다. 

빗길 운전 시에는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 주변 운전자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전조등을 켜는 것만으로도 사고가 17% 이상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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