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여당의 요청에 따라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늦춘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당이 ‘임명 명분 쌓기를 위한 꼼수’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1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야당은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하는 것을 오만한 태도라는 공격을 일부 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임명을 잠시 미루고 추가적으로 여야 협상시간을 마련해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다시 꼼수라고 또 공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수석은 이어 “국민들이 실업고통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빚을 내서 국채를 발행해서 하는 추경도 아니고 더 걷힌 세금 가지고 조금이라도 일자리 조금이라도 집중적으로 만들어서 국민고통 덜겠다는 착한 추경마저도 논의를 안하고 정파와 이해관계 충돌 소재로 전락시킨 것은 참으로 우려스럽고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더 걷힌 세금가지고 하는 착한 추경조차 집행되지 않는 것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 지울 수 없다. 지금은 국회가 민생과 추경을 위해 힘을 모아야할 때인데 각 당이 지나치게 논쟁적으로 빠져들고 있어서 참으로 우려스럽게 생각한다. 정무수석으로서도 많은 책임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수석은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의 뜻은 변함이 없다. 이번 임명 연기도 국회의 논의와 협상 과정을 다시 한 번 지켜보고 또 그것을 국회 논의와 협상을 존중해 보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전 수석은 “무조건 야당의 주장을 따르라고 하고 대화와 소통보다도 일방적인 입장과 주장이 관철돼야 한다는 자세가지고서는 대화도 될 수 없고 소통도 될 수 없다”며 야당에 대해 비판도 가했다.
“조금씩 물러나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부조직법 그리고 국민고통 완화를 위한 추경안이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전 수석은 ”야당 역시 나름대로 입장이 있겠지만 최소한 추경과 정부조직법만큼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꼭 7월 국회서 처리될 수 있도록 대승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우원식 여당 원내대표와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고 협상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바른정당 주호영·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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