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타이어 임원들이 13일 "(회사가) 중국 더블스타타이어로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매각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전 임원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기를 채권단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13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 모습./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임원들은 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규모,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뒤처지는 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짓 선전과 매각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함으로써 채권단은 이익을 챙길지 몰라도 우리 직원들은 고용이 불안정해질 뿐만 아니라 더블스타가 기술과 자금만을 유출한 뒤 국내 공장을 폐쇄하는 '먹튀'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직원들의 사원 간담회가 열렸다.
전날에는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현장관리직들이 같은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연구원과 본사 일반직이 힘을 합친 것이다.
금호타이어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 사원 750여명은 이날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구성원 2만여 명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술력과 전 세계에 걸친 판매망을 기반으로 분골쇄신의 자세로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