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4일 해단식을 갖고 60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친 가운데 김진표 국정위 위원장은 "전날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고 받고 '어쩌면 내 생각을 그렇게 잘 반영했느냐'며 우리 보고 귀신 같은 사람들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문 대통령은)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잘 시행돼 촛불 혁명이 문재인 정부 5년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사후 서비스도 맡아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위 출범과 운영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며 "짧은 시간에 밑그림을 그리고 문재인 정부와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만드는 자부심과, 짧은 시간에 우리 힘으로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참 힘든 60일을 보냈지만 촛불 시민혁명 정신을 받들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다운 나라의 설계도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청와대는 전체 체크리스트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각 부처 로드맵을) 청와대 전자시스템에 올려놓고 이행 여부를 그때 그때 확인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해단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대통령도 그 시스템에 접속하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국정위 활동이 끝나도 이 로드맵 서비스 점검까지 애프터서비스를 믿고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국정위는 분과위별 90여 차례 부처 업무보고와 200여 차례 간담회 및 세미나, 분과 간 회의 등 총 500여 차례 토의를 했다.
국정위는 문 대통령의 201개 대선 공약을 추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487개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아울러 국민인수위를 통해 접수된 15만여 건의 정책제안을 국정 과제에 반영했다.
국정위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4대 복합·혁신과제'를 문 대통령에게 특별히 제안할 계획이다.
4대 복합혁신과제로는 ▲불평등 완화와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한 일자리 경제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 ▲교육·복지·노동 체계 혁신을 통한 인구절벽 해소 ▲지방 균형 발전 등을 제시했다.
확정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오는 19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진표 위원장과 각 분과 위원장 등은 국정위 활동 시한이 끝난 15일 이후 국민보고대회 준비단을 구성해 청와대와 막바지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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