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1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4751명(투표율 89.01%)이 참여해 찬성 3만3145명(재적 대비 65.93%)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1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사진=미디어펜
노조는 지난 6일 20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은 △기본급 월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이다.
이에 반해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6년 이후 최저치인 5.5%까지 감소한 점을 이유로 올해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서왔다. 현대차 임원들은 위기극복 동참 차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급여를 10%씩 반납하고 있다.
이날 파업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10일간의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1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올해와 같은 7월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가결했고, 이후 19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총 24차례 파업과 12차례 주말 특근 거부로 회사측에 14만2000여대, 3조1000여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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