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부는 닮는다고 했는데, 예비부부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배우 송중기가 예비신부 송혜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면서 과거 송혜교의 일본 전범기업 광고모델 제의를 거절한 것처럼 자신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송혜교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군함도' 제작 발표회에서 소감을 밝히는 송중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송중기와 송혜교는 '군함도'의 배경인 하시마 섬과 얽힌 특별한 인연이 있다. 송중기는 하시마 섬 조선인 강제징용의 진실을 다룬 영화 '군함도'에 출연했다. 그런데 송중기의 예비 신부인 송혜교는 하시마 섬에서의 탄광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일본 미쓰비시 사의 광고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송중기는 송혜교에 대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다음 "혜교씨가 광고를 거절한 것은 기사로 처음 접했다. 그건 제가 마음 속으로 박수를 보낼 만한 행동이었다. 저한테 (광고 제의가) 들어왔어도 그렇게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됐고, 현재로서 과거의 행동을 더욱 잘했다고 생각하는 판단이 있다"고 송혜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베테랑'으로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이 명품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과 작업해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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