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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8월부터 북한여행 전면금지" 웜비어 사망 여파

2017-07-22 10:25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에서 억류되어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미국으로의 송환 6일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22)씨의 사건 여파로 미 국무부가 8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모든 미국 시민의 북한여행 전면 금지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 여행 경보를 정기적으로 발령해왔다. 국무부의 북한여행 금지 조치는 다음 주 관보에 게재되고, 관보 게재 시점으로부터 한 달 후 발효될 예정이다.

인도적 목적의 방문 등 특수한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려 할 경우 시효가 제한된 특별여권을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웜비어의 사망 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북한을 "잔혹한 정권(brutal regime)"이라고 규탄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웜비어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한 중국 여행사는 전날 이와 관련해 "미 당국이 오는 27일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한다는 명령을 발표한다는 것을 통보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년 3월 북한에서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법정선고 받은 후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웜비어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의식 불명으로 장기간 억류되었던 미국 시민이 송환 일주일도 안 돼 사망하면서 미국 내 대북 여론은 악화일로에 치달았었다.

국무부는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고, 미 의회 역시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의하는 등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해 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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