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1년 동안 꾸준하게 신입사원 및 임직원들과 함께 그룹내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호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태화산에서 그룹 입사 교육을 받고 있는 공채 신입사원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 사장단 180여명과 산행을 함께 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 태화산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중앙에 희색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호아시아나 제공
신입사원들과의 산행은 2006년 1월부터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만의 독특한 문화다. 최고경영자가 신입사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날 박 회장은 산행의 선두에서 신입사원들을 이끌며 '하겠다는 의지, 하고싶어하는 열정,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상까지 오르는 틈틈이 신입사원들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금호아시아나인으로서 사회생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 회장은 해발 644m 태화산 정상까지 등반을 완주해 건강도 과시했다.
지난 22일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2017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 공연 모습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이후 박삼구 회장은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임직원 및 가족들을 위한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를 열었다. 그룹 사장단 및 전 계열사의 임직원과 가족 3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회장은 이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과 가정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고 계신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회장은 또 이자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대해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고 당부했다. 금호타이어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구대로 상표권 사용료 계약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회장 측은 '12년 6개월간 0.5%를 준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반영하라며 채권단에게 요구한 상태다. 채권단의 이번 결정은 박삼구 회장의 수정 제안에 대한 마지막 입장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